론뮤익 [전시리뷰] 국립현대미술관 론 뮤익 전 – 거대한 고요 속으로얼마 전, 드디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하고 있는 론 뮤익(Ron Mueck) 전시를 보고 왔어요. 솔직히 말하면, “조각 전시”라고 하면 막 엄청 끌리는 타입은 아닌데, 이건 진짜… 말문이 막힐 정도였어요.론 뮤익 작품은 그냥 큰 인형 아니야?라고 생각했다면, 오산입니다…실제로 보면 말 그대로 ‘현실 너머의 현실’.정적이지만 생생하고, 말이 없는데 되려 말을 거는 느낌이었어요.거인 같은 사람, 사람 같은 조각입구부터 웅장한 인간 조각들이 줄줄이 서 있는데, 진짜 사람 아니야? 하고 두 번쯤 쳐다보게 되는 디테일이 압권.주름, 솜털, 핏기까지 구현한 그 집요함에 감탄하면서도 약간은 무서운 기분이 들었어요.국현 서울관 자체가 워낙 멋지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