소쇄원, 고요한 자연에 스며드는 시간전라남도 담양 깊은 숲속.바람 소리, 물소리, 대숲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.그 안에 조용히 숨 쉬는 정원이 있다.소쇄원(瀟灑園).맑고 깨끗하며 세속을 떠난 듯한 그 뜻처럼,이곳은 번잡한 일상에서 한 걸음 벗어나기에 참 좋은 곳이다.⸻선비의 삶과 철학이 깃든 정원조선 중기의 학자 양산보가자연 속에 지은 별서정원.자연을 거스르지 않고,있는 그대로를 품은 이 정원은‘자연과 인간의 조화’가 무엇인지 보여준다.⸻정원의 구성소쇄원은 크지 않다.하지만 그 속엔 깊이가 있다.맑은 계곡을 따라 **광풍각(光風閣)**과 **제월당(霽月堂)**이 자리하고,그 사이를 잇는 물길은 계절마다 다른 소리를 낸다.돌 하나, 나무 하나도 허투루 놓이지 않았다.⸻느긋하게 걷는 길여긴 카메라 셔터보다눈과..